박강수 인터뷰 기사 - 월간 라운드 3월호 > NEWS

본문 바로가기


NEWS

박강수 인터뷰 기사 - 월간 라운드 3월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딴따라
댓글 0건 조회 2,845회 작성일 04-03-03 15:04

본문

숨겨 진 재주꾼과 젊은 포크를 나누다

월간 라운드 3월호 Hot Reivew 전문 수록

안녕하 세요. 라운드입니다. 두 번째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첫 앨범이 나왔던 때와 비교해서 어떤 느낌이신지

1집을 낼 당시에는 실제로 제 앨범이 대중들에게 선보여질지의 여부를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어요. 1집의 제작기간이 워낙 길었고 음악적인 면에서 타협 없이 제작이 되었 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그냥 내 기념음반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2집은 1집 때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음악도 대중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 것인가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임했습니다.

kang1.jpg
사실 떨리기는 2집을 낸 지금이 더 떨려 요. 의식을 하게 되니까요.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같이 작업을 진행한 스태프나 홍보 담당자 분의 노고도 생각지 않을 수 없잖아요.

확실히 1집보다 2집이 더 대중적이더 군요

이제는 포크 음악도 젊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 음악만 고집하다보면 주위 사람이 힘들어져요. 통기타 가수 생활을 하며 대중적인 기호를 읽는 능력이 제게 타 선배 포크 음악인들보다는 있다고 봐요. 소수 매니아만을 위한 음악을 하느냐 대중적인 성향에 어느 정도 타협하느냐 고민이 있었는데 주위 의 의견도 수렴해서 지금의 2집 앨범이 나왔다고 봅니다.

그럼 순수한 통기타 방 식의 앨범은 이제 나오지 않는 것인지

젊었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음악이 따로 존재한다고 봐요. 선배 음악인들도 그런 면에서 후회하시고 지금에서야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시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저 도 나중에는 단순히 통기타 하나만으로 노래를 부른 앨범을 부르고는 싶어요.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제가 젊은 음악을 시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울지말아요>는 타이틀 곡인가요?

대중적인 감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한 것인 지,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연주곡이 중복해서 실려 있던데 네. 타이틀곡입니다. 작업하면서 결정이 되었죠. 제 개인적인 귀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들어본 사람들이 대부분 이 곡을 대중적인 감성이 많이 묻어난다고 추천하더군요. 1,9번 트랙을 제외 하고는 그다지 밝은 이미지의 노래가 눈에 띄지가 않는데 이처럼 어두운 정서가 주조가 된 이유는? 녹음 당시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겉으로는 통속적인 사랑타령으로 보이는 가사들이 있는데요. 사실은 기도문이에요. 중의적이면서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 죠.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었다기보다 곡을 쓰다 보니 그런 성향이 저도 모르게 나왔네요.

kang2.jpg

가사가 상당히 쉽게 써져 있는데, 가사를 쓰는데 있어 개인적인 방식이 있다면

이야기하듯이 써요.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듯이. 가사 에 동화시킨다는 것보다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의미가 강하죠. 소재는 'If'에서 자살한 학생을 다룬 것에서 보이듯이 사회적인 이슈를 TV같은 데서 보고 쓰기도 하는데 사회적인 관심사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에요.

<울지 말아요 > 등은 현대적 감각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보이스 이펙트나 처음 도입부의 드럼 프 로그래밍 같은 것을 통해서 포크 음악을 현대적으로 선보이고 싶었는지

저는 요즘 감각을 통해 음악을 하려고 하는 신인인 데, 청학동 사람처럼 한복을 입고 음악을 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옷을 달리 입었다 뿐이지 그렇다고 저의 본 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럼, 베이스 등 밴드 형식을 지닌 곡들이 많은데 통기타 하나만을 들고 노래하던 옛 포크 음악의 통념을 많이 깨고 싶은 의도가 들어있는 편성인지

작년에 개인 콘서트를 계속 해오면서 느낀 것이었 는데 악기 구성도 이왕이면 공연하기 좋은 편성을 가져가려 생각했어요. 미국을 예로 들어도 예전 존 덴버 시절의 포크 음악과 지금의 샤니아 트웨인이 보여주는 사운드가 틀리잖아요. 그런데서 느끼는 점이 많았죠. 저도 통기타 하나만으로 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앨범이 나오면 7,80년대 포크 음악과 부딪혀서 절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그런 음악을 현재 방송 쪽에서 틀어줄 리도 만무하고,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했어요.

kang3.jpg

부클릿을 보면 수록 곡 밑에 짤막한 주석이 붙어 있는데 모든 곡에 다 실려 있지 않은 이유는

원래는 모든 곡마다 이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에 대해서 짤막하게 해설을 덧붙일려고 했는데, 막상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제 홈페이 지나 공연을 통해서 설명해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크라는 음 악을 하는 이유는? 혹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지 기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포크라는 것이 크겠죠. 그리 고 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겠구요. 하지만 어떤 사명감, 포크 음악의 계보를 잇는 다는 그런 의 미도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kang4.jpg

청개구리에 참여했는데 참여한 느낌. 혹시 청개구리의 역사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오래 전부 터 가지고 있었는지 공연을 보면서 포크 음악이 좀 더 젊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로. 청개구리의 역사에 대해 서는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말할 만한 것은 없어요. 가끔 선배 가수 분들께 안부 전화하는 정도 죠.

TV 순위 프로그램을 비 롯해 노래 부르는 쇼를 보는지.

본다면 어떤 것. 요즘 대중음악에 대한 견해 예. 많 이 봐요. 제가 부르지 않는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하구요. 수요 예술무대나 윤도현의 러브레터도 보구요. 순위 프로그램도 곧잘 봐요.

순위 프로그램은 좀 안타까운 맘으로 보기는 하지 만...(웃음) 그리고 대중음악에 대한 생각은... 이왕이면 연기자나 탤런트가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가수가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안 보이는 것이 아쉽죠. 가수 활동 외의 시간은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여가 활동으 로 무엇을 하는지 영화나 비디오 많이 봐요. 이건 희망사항인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녹음작업이나 음악활동을 오래 하다보면 같이 작업하는 사람 이외에는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도 만나기 힘들거든요.

<아버지>는 로파이 버 전으로 불렀는데 가사 내용과 관련 그렇게 부른 이유... 마지막 곡에 배치한 의미

개인적인 가족사와 많이 연관되어 있어서 자세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애증의 느낌이 많이 배어있어요. 일부러 곡을 다듬지도 않고 울먹거리며 부른 그 감정을 그대로 살렸죠.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의미도 될 수 있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

정말 라이브가 하고 싶어요. 이런 점은 공연 기획하 시는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점이기도 한데 제 음반이 잘 안 팔리는 포크 음악이라고 해서 아예 듣지도 않는 분 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런 것은 사실 기대는 별로 안해요. 정말 공연은 하고 싶지만 저 박강수라는 가수를 믿고 공연을 맡겨 주 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무대에서 여러 가지로 보여 주고 싶은 게 많은데...

최근 일본 음악 개방에 대한 생각은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본은 우리나라같이 포크 음악이 매니아만 누리는 음악은 아니잖아요. 그런 일본 음악의 다양성이 우리나라에 득이 되면 되었지 나쁘 게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방송계가 획일화된 음악 성향에서 빨리 탈피해야 해요.

창간 1주년을 맞는 라운 드와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창간 1주년을 맞는 라운드, 진심으로 축하 드리구 요. 라운드 독자 분들 포크 음악에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인터뷰 _ 이원표 정리 _ 박의현

park_kangsoo_1.jpg

박강수 1집 The Frist Album 라운드뮤직

박강수의 모든 역량이 느껴지는 수 작

재발매된 박강수의 1집을 들어보면 얼핏 김광석의 향기가 떠올려진다.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듯한 사운드보다는 한결 가볍고 빈 주머니가 연상되는 연주는 다소 침울한 모던 포크 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뒤바뀐다.

어쿠스틱 기타를 선두로 하모니카를 비롯 다양한 소 리의 어우러짐은 때로는 맑게 들리는 듯 싶다가도 한껏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박강수의 목소리와 더해져 푸른 바다 를 얘기한다.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앨범의 프로듀서까지 도맡아온 그녀의 당찬 야무짐은 더더욱 앨범을 가치 있게 만드는 중 요한 포인트. 필청 트랙으로는 미들 템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부족한 사랑>을 비롯, 흥겨운 리듬과 단조로운 가 사에서 한껏 기세등등한 모습이 떠올려지는 <가겠소>, 아르페지오 연주와 동반되는 하모니카의 연주가 귀를 확 잡아끄는 <바람아>, 홀로 서 있는 외로움과 못다 이룬 꿈을 체념하는 듯 읊조리는 <눈물이 나> 등은 신보인 2집과 함께 사람들의 귓가에 오랫동안 울려 퍼 질 곡들이다.

park_kangsoo_2.jpg

박강수 2집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서울음반

변화와 진보를 거듭하는 이야기 담 긴 앨범

박강수의 두 번째 앨범은 독특하게도 한권의 책과 동봉되어 있다. 얼핏 보면 CD에 책이 동봉된 것이 아닌 책에 CD가 동봉된 것으로도 보여지는 이런 포맷은 음악 생 활을 해오면서 그동안 느끼고 떠올린 많은 이야기들을 한번쯤은 꼭 글로 다루고 싶은 그녀의 포부가 엿보여진다.

시와 산문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책 속에는 ‘인 간 박강수’의 모습이 진실 되게 녹아 있으며, 앨범에 담겨진 음악과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것은 앞으로 더욱 성 장할 수 있는 ‘음악인 박강수’를 떠올리게 한다. 전작에 비해 훨씬 풍부해진 스타일은 일정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포크 음악을 한껏 높은 고지로 이끌고 있으며, 가녀린 목소리는 곡 전달력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준다. 타이틀 곡 <울지 말아요>는 모던한 도입부를 거쳐 오리지널 모던 포크의 스타일로 회귀하는 형식을 보여주는데, 이 밖에도 사람 냄새 물씬 느껴지는 소박한 바램들과 추억들은 15곡의 트랙으로 대중의 눈과 귀로 빼곡히 전해진다.

리뷰 _ 박신영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8건 4 페이지
NEWS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 꿈의대화 2452 05-15
32 딴따라 2402 07-01
31
박강수씨 케릭터,, 인기글 첨부파일 댓글3
김태선 2524 06-28
열람중 딴따라 2846 03-03
29 딴따라 1995 06-04
28 딴따라 1758 06-04
27 봄이랑 2734 05-12
26 봄이랑 2534 05-03
25 딴따라 2067 04-21
24
박강수님의 악보2 인기글 첨부파일
딴따라 3761 04-19
23
박강수님의 악보 인기글 첨부파일 댓글1
딴따라 2901 04-19
22 오스칼 1876 03-19
21 오스칼 2022 03-09
20 오스칼 2193 03-09
19
아버지--2집중에 인기글 댓글1
딴따라 1942 02-17

검색


Copyright ©2003~2024 entertainment POM parkkangsoo.co.kr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